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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궁금한 이야기 Y] 빌라촌의 수상한 낙서, 할머니는 무엇을 기록하고자 했나?
    교양있는 SBS 2019. 5. 29. 14:37

     

    경기도 평택시에 한 빌라촌,
    이곳에서는 한 할머니가 락카로
    바닥에 무언가를 계속 그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사건 현장에서 중요한 단서나 위치를 
    표시한 것처럼 보이는 그림과 날짜들.
    그리고 낙서 옆에는 벽보가 있었습니다.

    과연 할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 동네에서는 바닥에 낙서하고 고함치는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에게 항의하는 이웃들의 일상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오랫동안
    소위 달걀 테러를 당하고 있다는 할머니

    테러범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그동안 피해 일지를 작성하고
    증거를 수집해왔다는데요,

     

     

     

    실제로 할머니가 기록해둔 낙서 주변에
    깨진 날달걀 조각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폐지로 번 돈을 모두 쏟아부어
    4대의 CCTV까지 설치했다는 할머니.

     

     

     

    CCTV를 확인해보니, 할머니가 달걀을
    맞았다는 시간대와 비슷하게 반대편 빌라
    옥상에서 한 사람이 달걀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장난은, 
    달걀을 던지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변을 벽돌에 묻혀 벽에 발라놓고, 
    음식물 쓰레기를 바닥에 엎어놓고,
    유리병을 던져 깨뜨리는 등 아주 위험하고 추잡한 짓을
    범인은 벌이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할머니가 지목한 용의자는
    바로 건너편 빌라에 사는 두 남자,
    3층 남자와 2층 남자였습니다.

     

     

     

    3층 남자에게 입장을 물어보니,
    소란을 피우는 할머니와 말싸움을 벌인 게
    전부라고 주장하는 그.
    오히려 달걀 테러의 현장을 목격한 일이 있다고 합니다.

     

     

     

    남자가 얘기한 날짜의 CCTV를 확인해보니,
    3층 남자가 집에서 창밖을 내다본 이때도
    옥상에서 달걀이 날아왔습니다.

     

     

     

    이번엔 달걀 테러에 흔적을 표시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촬영해 보여줬던 
    2층 남자의 입장입니다.

     

     

     

    그는 할머니에게 오히려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제작진이 잠복하는 동안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할머니가 무서워서
    밖에 나가지도 못한다는 2층 남자가 
    할머니를 보며 저질스러운 욕을 하는 등 
    민첩하게 따라가면서 괴롭히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에도 시비가 붙어 2층 남자에게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는 할머니.

    영문도 모른 채 그에게 맞아 
    온몸이 시퍼렇게 멍이 드는 일도 있었지만
    태연하게 시치미를 떼는 그를 
    당해낼 수가 없었던 겁니다.

     

     

     

    실제로 24건의 사건 중 경찰이 남자의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건 
    7건입니다.

     

     

     

    제작진이 할머니를 괴롭히는 2층 남자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자 표정이 굳어지고,
    황급히 자리를 뜨려 했던 그.

    하지만 그로부터 얼마 뒤,
    녹화된 CCTV 화면 속에서 
    우리는 결정적인 장면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왜 이토록 집요하게 할머니를 괴롭혔던 걸까요?

    남자가 이곳에 오기 전
    살았던 마을에서 놀라운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살 때도 그가 기이한 방법으로 
    이웃들을 괴롭혔다는 것.

    자신과 시비가 붙은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꼭 끝장을 보곤 했다는 남자는
    힘없고 약한 사람 앞에서 더 잔인해졌던 겁니다.

     

     

     

    하지만 그의 엽기적인 행각은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질 못할 겁니다.

     

     

     

    경찰도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그동안 왜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을까요?
    제발 좀 도와달라는 그 간절한 외침을
    왜 누구도 듣지 못했을까요?

     

     

     

    이제라도 이 마을을 흔들었던
    수수께끼의 제대로 된 답을 찾을 수 있기를,

    그래서 페인트 스프레이를 들고 할머니가
    외롭게 소리쳐야 하는 일이 더는 없기를 바랍니다.

     

     

     

    https://programs.sbs.co.kr/culture/cube/vods/54887

     

    궁금한 이야기 Y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5분

    progra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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